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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물가 역습 ②] 1인 가구ㆍ가성비 맞춘 알뜰 선물 인기
-실질소득 감소ㆍ김영란법 영향으로 ‘실속형’ 상품 인기
-1인 가구ㆍ‘혼밥족’ 겨냥한 소포장 선물도 선보여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추석 선물세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올 추석 선물세트 트렌드의 핵심은 ‘1인 가구’와 ‘가성비’다.

유통업계는 실질소득 감소로 고객들의 소비여력이 감소한 것을 감안해 실속형 가성비 상품들을 대폭 늘리고 있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영향으로 5만원 이하 선물세트 구성도 다양해졌다. 유통업계는 ‘가성비’를 내세우는 한편, 1인 가구와 ‘혼밥족’을 겨냥한 소포장 선물, 간편식 등을 내놓으며 ‘시선 잡기’에 나섰다.

CU는 추석을 맞아 추석선물세트 270개를 선보인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명절을 휴식의 시간으로 보내는 젊은 ‘나 홀로족’을 겨냥해 SK텔레콤 인공지능 기기 ‘누구’, 로우락 디지털 LP 턴테이블, 드론 등 프리미엄 소형 가전을 준비했다. 5만원 이하 합리적인 가격대 상품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지난해 68%였던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올해 74%까지 늘렸다. 

<사진> 세븐일레븐의 추석 선물 세트.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트렌드에 발맞춰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일반적인 명절 선물세트 보다는 실용적이면서도 소형화한 선물세트를 보다 다양하게 준비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GS25는 실속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5900원짜리 치약세트부터 5만원짜리 실속한우등심세트까지 총 337종의 5만원 이하 상품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간편식 선물세트로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는 곰탕과 머리고기 수육으로 구성된 ‘목우촌 한우한마리 곰탕세트’ ‘천하일미 떡갈비’ 등이 대표적이다.

백화점도 5만원대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작년 추석 대비 30% 가량 늘렸다. 메모로 와인 세트(3만원), 피치니 세트(5만원),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2만8000원) 등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술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지난달 8일부터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 롯데백화점 역시 5만원 이하 상품수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렸다. 지난해보다 60여 품목이 늘어난 210여 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고추장 굴비 3종 세트’(5만원), ‘생명물간장 명진 7호’(2만7000원) 등이다. 중저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공식품 및 생필품 매출이 257.3% 급증했다.

현대백화점도 소비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추석선물세트 예약 할인전’을 열고 지난해보다 물량을 20∼30% 확대했다. 한우, 굴비 등 주요 인기 세트를 5∼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 비중도 20% 늘렸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생식품팀장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속형 선물세트 비중을 확대했다”며 “침체된 소비가 살아날 수 있도록 추석 프로모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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