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회동해 의견을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문 대통령도 지난 4일 안보 위기 등과 관련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을 위해 대통령이 각 당 대표들을 청와대에 초청하여 회동할 용의가 있다“고도 밝혔었다. 때마침 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에서 귀국하고 또 오는 18일엔 유엔총회 참석 일정이 잡혀 있어 자연스레 회동한다면 다음주 중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청와대도 이 같은 상황에 따라 각 당 대표의 참여 의사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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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은 국회를 통해서도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들러리 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전날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방문해 문 대통령과 각 당 대표 간의 ‘5자회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앞서 G20 정상회의 이후 열린 문 대통령과의 당 대표 첫 회동에도 불참했었다. 당시 홍 대표는 끝까지 불참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결국 당시 회동은 문 대통령과 4당 대표만의 회동으로 이뤄졌다.
이번에도 홍 대표가 끝까지 불참 의사를 고수하면 또다시 4당 대표와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 이럴 경우 9월 정기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고, 또 자유한국당 ‘보이콧’에 따른 국회의 파행 운영을 극복하기보다 오히려악화시킬 소지가 있다. 청와대로서도 부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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