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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그리드 기대감에 누리텔레콤ㆍ아이앤씨 3분기 전망 ‘맑음’
-PLC칩 강자 아이앤씨, 본격 턴어라운드 전망
-누리텔레콤, 해외 사업 본격화로 실적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최근 전력망에 정보기술(IT)를 접목해 에너지 생산과 공급을 효율화하는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아이앤씨, 누리텔레콤 등 원격검침(AMI) 관련 업체들이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실적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산업용(고압) 보급을 시작으로 개화한 AMI 시장은 최근 가정용(저압) 보급의 확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해 2250만호에 AMI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120만호 늘어난 450만호에 AMI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앤씨 실적 전망 [자료=한국투자증권 제공]

아이앤씨는 AMI 보급량 확대의 대표적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유선전력망통신(PLC)칩을 공급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실시된 한전의 ‘200만호 AMI 구축 사업’에 참여해 낙찰받은 업체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올렸다. 아이앤씨는 지난 달에도 한전이 발주한 3차 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에서 13억원 규모의 PLC칩, 데이터집중장치(DCU)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박경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PLC칩 업체 중 1위 사업자 지위를 확보한 아이앤씨는 향후 시장 확대에 다른 안정적 수주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이앤씨는 지난 2013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아이앤씨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5%, 1359% 증가한 410억원,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누리텔레콤 실적 전망 [자료=케이프투자증권 제공]

국내 AMI 시스템 1위 업체로 평가되는 누리텔레콤도 AMI 시장 확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 사업에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누리텔레콤은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74만호를 대상으로 지능형 검침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793억원 규모의 ‘소리아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매출 인식은 3분기부터 본격화해 올해 32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약 50억원 규모의 베트남 사업도 올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들은 에너지 관리 효율성 증대를 위해, 개발도상국은 도전(刀剪) 사고 방지를 위해 AMI시스템을 빠르게 보급하고 있다”며 “목적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수요 자체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누리텔레콤의 수주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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