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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말고 차(茶) 한잔”…대세는 ‘베리에이션’
-스타벅스ㆍ투썸 등 커피전문점서 메뉴 확대
-‘탈커피’ 수요 고객 취향저격…꾸준한 성장세
-차에 각종 재료 첨가, 티 베리에이션(Tea Variation)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음료 시장이 커지면서 커피에 밀려 ‘만년 조연’이었던 차(茶)의 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차 수입량은 2009년 448t에서 지난해 807t으로 약 2배 상승했다. 수입액도 2009년 329만 달러에서 2015년 980만 달러로 6년새 약 3배 증가했다.

주요 커피전문점에서는 차 선호도 증가와 ‘탈(脫)커피’ 고객 수요를 파악하고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차의 밋밋함을 벗어나 최근에는 우유, 과일, 향신료 등 각종 부재료를 섞은 ‘티 베리에이션’(Tea Variation)으로 고객 취향을 저격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스타벅스 알로에 페어 프로즌 티]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티바나’를 통해 차 메뉴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스타벅스가 티바나 매장(379곳)을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과 상반되는 성장세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9월에는 전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처음으로 스타필드하남에 티바나 특화매장인 ‘티바나 인스파이어드 매장’(TEAVANA Inspired Store)을 열었고 현재 신세계대구점, 스타필드 고양점 등 총 3개의 티바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기존 차 음료 판매 비중은 3.3%에 불과했으나 티바나 론칭 후 차 음료 판매는 10%대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가을을 맞아 스타벅스는 티바나 매장서 한정 판매했던 ‘얼 그레이 티 초콜릿’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 출시하고 ‘알로에 페어 프로즌 티’를 추가했다. 알로에 페어 프로즌 티는 이국적인 차이티를 한국 전통적인 음료 배숙, 수정과 풍미로 재해석한 메뉴다. 

[사진=투썸플레이스 ‘TWG 애플 시나몬 티’와 ‘오설록 말차 플랫 화이트’]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는 고급화에 집중한다. 명품 차(茶)로 불리는 TWG와 계약을 맺고 지난 5월부터 전국 매장에 ‘TWG 티(TEA)’를 선보였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5성급 호텔과 백화점에서만 판매되던 TWG와 커피업계 단독으로 계약을 맺었다”며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20~40대 고객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차 수요가 늘어난 데 주목했다”고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가을 시즌을 겨냥해 베리에이션 차 음료 ‘TWG 애플 시나몬 티’와 ‘오설록 말차 플랫 화이트’ 메뉴를 추가했다. TWG 애플 시나몬 티는 프렌치 얼그레이를 우려낸 후 말린 사과칩, 시나몬 시럽을 넣어 풍미를 더했다. 오설록 말차 플랫 화이트는 우유에 제주산 유기농 말차를 섞은 후 에스프레소를 부어 말차 특유의 쌉쌀함과 진한 커피향을 느낄 수 있다.

이디야커피의 차 브랜드 ‘이디야 블렌딩티’는 지난해 12월 론칭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50만잔을 돌파했다. 다양한 허브차에 건조과일을 조합하거나 과일청, 퓨레를 첨가했다. 추석을 앞두고 선보인 ‘이디야 블렌딩티 세트’는 홈메이드 방식으로 제조한 ‘이디야 꿀자몽’·‘꿀유자’ 2종의 과일청과 블렌딩티백 ‘네이블 오렌지’·‘피나콜라다’ 2종, 롱 티스푼으로 구성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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