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진 아닌 인공지진 가능성 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기상청이 지난 3일 오후 벌어진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최초 인공지진 직후 발생한 함몰 추정 지진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기상청은 최초 미약한 신호 탓에 구별되지 않던 함몰 지진을 필터 적용 기법을 통해 핵실험 장소 인근에서 벌어진 함몰 지진을 확인했다.
5일 기상청이 발표한 ‘북한 핵실험 발생 후 함몰 추정 지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핵실험이 진행된 지 8분 30초 뒤인 지난 3일 오후 12시 38분 32초께 4.4 규모의 함몰 추정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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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이 5일 공개한 북한 6차 핵실험 직후 발생한 함몰 추정 지진 파형 [사진=기상청 제공] |
기상청은 “1차 분석 결과 함몰 위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위치로부터 남동쪽 7㎞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규모는 핵실험 당시 수준(5.7)보다 낮은 4.4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서화관측소와 연천관측소에서 측정한 함몰추정 지진 파형을 분석한 결과 자연지진보다는 인공지진의 특성이 높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기상청은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 때보다 분석의 신뢰도는 다소 낮지만, 사후 분석 결과 자연지진성분보다 인공지진 성분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애초 기상청은 핵실험 직후 발표한 초기 분석결과에서 함몰지진 관련 신호가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현업 분석과정에서는 함몰 지진에 관한 신호가 미약해 이에 대한 특성은 분석되지 않았다는 차원의 설명이었다”며 “이후 장주기파가 잘 나타나는 1~5Hz 대역 필터를 적용한 사후 분석을 통해 함몰 추정 지진 파형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