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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지, 포틀랜드 클래식 2위…시즌 5번째 준우승
스테이시 루이스 3년3개월만의 우승
남편품에 안겨 눈물 펑펑…상금 기부
1타차 승부…최운정-이미림 공동5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전인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다섯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6연승 대기록도 아쉽게 무산됐다.

전인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ㆍ6476야드)에서 열린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단 한 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루이스는 3타차 1위, 전인지는 네 타 차 3위로 출발, 전반에서는 나란히 세 타 씩을 줄였다.


전인지는 그러나 후반들어 12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가량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아내 2타 차로 뒤쫓았다.

루이스가 파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전인지는 13∼14번 홀에서 루이스보다 가까운 거리에 공을 보내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16번 홀(파3)에서는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루이스를 끝까지 압박했지만, 이후 두 개 홀에서 루이스와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17번홀 4m 버디퍼트가 살짝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르며 최강자로 군림했던 루이스는 2014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3년3개월만에 정상에 올랐다. 통산 12승째.

허리케인 ‘하비’의 직격탄을 맞은 휴스턴에 사는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전액을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후원사는 상금과 같은 액수를 기부하기로 했는데, 우승 상금 19만 5000달러(약 2억 2000만원)의 2배가 기부된다. 경기가 끝난후 남편의 품에 안겨 소리내 울던 루이스는 “전인지의 정교한 샷때문에 힘든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운정(27)과 이미림(27)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국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 24개 대회 중 절반이 넘는 13승을 쓸어 담아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5승(2015년)에 근접해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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