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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핵실험 11년…점점 세지는 北 핵 폭발력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006년 1차 핵실험을 감행한 후 11년, 북한이 보유한 핵 기술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파괴력이 강력해지는 것은 물론, 핵 탄두의 소형화와 경량화까지 진전되면서 주변국의 ‘핵 억지력’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이 최초 핵 보유를 천명한 시점은 지난 2005년 2월이다. 이듬해 북한은 2006년 10월 9일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플루토늄을 활용한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 인공 지진을 통해 추산한 폭발력은 1kt(TNT폭약 1000t의 폭발력)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당시 북한의 핵실험은 초보적인 단계였다. 또 북한 역시 이를 지렛대로 활용, 지원을 얻어내려는 모양새를 취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2007년 7월 15일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2008년 6월에는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


그러나 같은해 9월, 북한은 태도를 바꿨다. 영변 원자로 봉인을 해제한 뒤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핵실험 규모는 1차 핵실험에 비해 폭발력이 3~4배 증가한 3~4kt 규모로 추정됐다. 또한 2013년 2월 12일 실시된 3차 핵실험은 폭발력이 6~7kt 규모 더욱 강력해졌다.

잠잠하던 북한의 핵실험은 지난해부터 빗발쳤다. 그 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의 핵실험을 단행했다. 같은 해 1월, 4차 핵실험에서는 자체적인 발표를 통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시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파 규모가 3차 핵실험 보다 더 적은 4.8로 나왔다. 이에 따라 폭발력은 6kt으로 추정됐다. 군 전문가들은 북한이 4차 핵실험에서는 파괴력에 방점을 두지 않고, 소형화와 경량화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해 9월, 5차 핵실험은 규모 5.04의 인공지진을 발생시켰다. 이를 핵 폭발력으로 환산하면 10㏏ 이상에 해당한다. 2차대전 때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탄이 15㏏ 규모였다.

6차 핵실험은 최소 50kt의 위력을 지닌 것으로 측정됐다. 핵실험을 기준으로 만든 공식에 따르면 인공 지진의 규모가 0.2 커질 때마다 에너지는 약 2배씩 커진다. 우리 기상청은 이번에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지질조사국에 따르면 6.3의 지진이 감지됐다. 따라서 미국 측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전년도 10배 이상의 파괴력을 지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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