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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안보리, 4일 오전 긴급회의…北 6차 핵실험 규탄ㆍ추가제재 논의
-한미일영프 5개국,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구
-한미일, 대북 원유금수 강력추진…중러 반대할 듯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4일(현지시간) 오진 10시 뉴욕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통해 북한의제 6차핵실험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미국 유엔 대표부는 3일(현지시간)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 소집요구에 따라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강력규탄과 함께 추가대북제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이 전례없는 강한 위력의 핵실험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언론성명보다는 격 높은 의장성명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추가제재는 대북원유 수출금지나 북한의 석유제품 및 해외 노동자 송출 전면금지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북한제재에 미온적인 중국과 러시아가 추가적인 제재에 동참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모임)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양자회동에서 “정치ㆍ외교적 수단만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조치를 취해 나간다”는 데에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외교장관은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해 강력한 제재를 담은 신규 안보리 결의 도출을 위해 추가 협의를 하기로 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이 대가를 분명히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기자들에게 “각국과 새 안보리 결의 채택을 위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EU는 제재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안보리가 더 강력한 유엔 제재를 채택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더 강한 결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5일 2차례에 걸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북한의 주력수출품인 석탄과 철ㆍ철광석 등의 수출을 전면금지하는 안보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29일 북한의 ‘화성-12형’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내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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