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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물재생센터에 대용량ESS…전국 공공시설 최초
- 18㎿급…13년간 전력요금 18억원 절감 효과 기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 하수처리장 4곳 중 한 곳인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에 전국 공공시설 최초로 대용량 전력저장장치(ESS)가 설치된다.

시는 이달부터 12월말까지 설치 공사와 시운전을 마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어 내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13년간 운영한다.

대용량 ESS는 리튬전지와 같은 소형전지를 대형화한 것으로, 남은 전기를 저장해 재활용하는 것이다. 

ESS 개념도. [제공=서울시]
서울시 상하수도 시설에 ESS 설치 시 절감액 추산. [제공=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에는 18㎿급이 설치된다. 이는 시내 일반가구의 하루평균 전략 사용량 11㎾ 기준, 1639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정부의ESS 활용 촉진을 위한 ‘특례 요금제도’ 개정 이후 공공시설 설치 규모로는 전국 최대라고 설명했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이 센터 내 유휴부지(275㎡)에 약 100억원의 시설비를 투자한다. LG히타치워터솔류선이 13년간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전기요금 절감분으로 투자금과 금융비 등 부대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앞서 양 측은 지난달 4일 이같은 운영 조건을 내용으로 ESS설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이번 설치로 연간 5600만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되며, 요금제 변경에 따른 요금 감소분 6000만원, 부지사용료 2400만원 등 연 1억4000만원 이상의 전력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절감 효과는 13년간 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4시간 가동해야하는 하수처리장 특성 상 정전 시 비상용 전력공급에도 쓰일 예정이다.

시는 시내 나머지 3개 하수처리장과 상수도 취수장ㆍ정수장, 가압장으로 ESS 설치를 확대하면 연 8억여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인근 중랑물재생센터 소장은 “이번 사업은 민관이 협력해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벌인 우수 모델”이라며 “앞으로 센터 내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을 추가 도입하는 등 하수처리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 절감 계획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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