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온라인상에는 ‘부산 사하구 여중생 집단 특수 상해‘라는 제목의 사진과 글이 확산되고 있다. 두 사람의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 속에는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가해자로 추정되는 여중생은 이 사진을 메시지로 보낸 뒤 “심해?” ”들어갈 것 같아?”라고 묻고 있다. 향후 처벌에 대한 의견을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본 상대방이 “니가?” “단 둘이 때린거냐”고 묻자 가해자는 “응”이라고 답했다.
사진과 함께 공개된 글에는 “어떤 여중생이 후배 여자애를 사진에 보이듯 때렸고 아는 선배에게 인증샷을 보냈다가 그 선배가 퍼트리면서 공개된 사진”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들어갈 것 같으냐’는 말은 교도소를 지칭하는 것이고 주먹만 쓴 게 아니라 칼까지 썼다‘”는 내용도 있었다.
피해자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는 “가해자들이 ‘어차피 들어갈 거 때리자’고 했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이날 “여중생 A(14)양 등 2명을 상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 등 2명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벗어났으며 지나가던 행인이 B(14)양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B양은 입안과 뒷머리 피부가 찢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을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A양 등은 이날 밤 인근 치안센터를 찾아와 자수했다고 한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B양이 평소 선배에 대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