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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영웅 소방관은 누가 구해주나…정신과 상담 4년 새 10배↑
[헤럴드경제=윤서형 인턴기자]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방관. 더없이 든든하고 고마운 존재다.

영화 ‘어벤저스’에 나오는 히어로보다 더 영웅 같은 소방대원들이 오히려 마음의 병을 앓기 쉽다는 사실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4년 새 소방관들의 정신과 진료상담건수는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 사진=게티이미지]

1일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 행정안전위원회)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관들의 정신과 병원 진료 및 상담 건수는 2012년 484건에서 지난해 5087건으로 4년 새 10.5배나 증가했다.

또 다른 통계를 보면 최근 5년 7개월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은 47명에 달한 것을 알 수 있다. 2012년 6명, 2013년 7명, 2014년 7명, 2015년 12명, 지난해 6명, 올해 7월 말 기준 9명 등 총 4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한 소방관 인원수 역시 그 차이가 미미하지만 증가하는 형태다.

소방청의 소방관 심리평가 결과, 소방관은 연평균 7.8회 참혹한 현장에 노출돼 심리 질환 유병률이 일반인의 5∼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시민을 지켜주는 소방관을 지켜주는 이는 없었다.

소방대원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필요한 정부 지원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의나 심리상담사가 직접 소방서를 찾아 개인 상담 등을 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사업은 지난해 기준 전체 소방서 213곳 중 단 14%인 30곳에서만 실행됐다.

전문가들은 “소방관의 심리적 어려움은 직업상 겪게 되는 특수성이 있다”며 “그러기에 국가가 나서서 심리 치료와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등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shy002120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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