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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들 둔 부모로써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물에 빠진 초등학생 구한 택배기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물에 빠진 초등학생들을 구조한 택배기사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최동준씨(41)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배달을 하던 중 다급한 도움요청을 받았다. 인근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위험하다는 것.

최씨는 배달하던 물건을 내려놓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수심이 깊어진 하천에서 한 아이는 엎어진 상태로 떠내려가고 있었고 다른 아이는 하천보 옆 물살이 센 곳에 휩쓸린 상태였다.

위 기사내용과는 무관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3m 높이 제방에서 하천으로 뛰어들어 아이 둘을 차례로 물 밖으로 끌어냈다.

최씨는 물을 많이 먹어 의식을 잃은 상태의 아이들에게 신체마사지와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아이들은 물을 뱉어냈고 이후 119가 도착해 무사할 수 있었다.

그는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애들이 떠내려가는 걸보니 눈이 뒤집혀 물불 안가리고 뛰어내렸다”며 “내가 아니어도 누구나 그랬을 것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애들을 둔 부모로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택배기사를 칭찬했다. 한 누리꾼은 “힘들게 택배일하면서 그 상황을 목격하고 앞뒤 안보고 물로 뛰어들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의인이다. 잘 되시길 빈다” “정말 대단하다” 등의 다양한 응원의 글이 달렸다.

한편, 남양주시 의회는 최씨 선행을 칭찬하고 격려하기 위해 남양주시 의회 의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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