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인수금액ㆍ내년 3월 매각완료 가능성 등 재검토 방침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 매각 협상을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진영을 포함한 3개 연합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3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오늘 개최한 이사회에서 매각 협상 상황을 보고하고 검토했지만 공개할 만한 결정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WD가 포함된 신(新) 미일연합과 협상에서 이견이 남아있어 도시바는 WD 진영 외에도 SK하이닉스와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 등이 포함된 한미일 연합,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진영 등 인수를 희망하는 3곳 모두와 원점에서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닛케이는 도시바가 당초 WD 측에 독점교섭권 부여를 검토했으나, 매각 조건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이를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D는 출자 비율을 전체 지분의 3분의 1까지 늘리고자 했으나, 그 시기를 두고 도시바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WD는 도시바메모리 IPO(기업공개) 직후 지분 확대를 요구했다. 하지만 도시바는 반독점 심사를 이유로 10년 간은 15% 이하의 지분율을 유지하길 원하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 가운데 한미일 연합을 주도하는 베인캐피탈과 훙하이정밀공업 진영이 새로운 인수 제안을 도시바 측에 각각 제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은 도시바 이사회 전날인 30일 인수진영에 미국 애플을 참여시키는 새로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인수 금액 및 2018년 3월까지 매각완료 실현 가능성 등의 관점에서 양사 재 제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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