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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잿물 세제’ 독성 기준치 3배…아이들 건강 위협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전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국솥과 밥솥 등을 닦는데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온 ‘양잿물’ 성분 세제는 학교 급식에서 제한하는 유독 물질 기준치에 최대 3배에 달하는 양을 포함한 것으로 드러나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31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정보(MSDS)에 따르면 A 초등학교에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 모 오븐크리너는 5~15%의 수산화나트륨(NaOH)을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급식에서는 반드시 수산화나트륨 함유량 5% 미만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지만, 해당 학교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3배에 달하는 수산화나트륨이 함유된 세제를 사용한 셈이다. 

오븐 세척 이미지 [사진=123rf]

2017 대전교육청 학교급식 기본방향에 따르면, 식기 등 급식기구 세척에 사용하는 세척제 및 헹굼 보조제는 보건복지부 고시 ‘위생용품의 규격 및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용법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우선 환경부는 수산화나트륨이 5% 이상 함유된 혼합물질은 ‘유독물질’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또 학교 급식소에서 사용하는 식기 세척제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수산화나트륨 함유량 5% 미만의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야 하고, 세척제 구매 시 원료 및 표시사항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돼 있다.

원재료 미표시 등 부적합 제품을 납품할 땐 담당 시ㆍ군ㆍ구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A 초교에서 근무하던 조리원이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제품은 수산화나트륨의 함유량이 5~15%에 달해 환경부가 지정ㆍ관리하는 유독물질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

또 이 제품에는 물 7~80%, 뷰틸 셀로솔브 1~10%, 도데실벤젠설폰산, 글루콘산나트륨 등이 포함돼있다.

이 제품은 유해·위험성 분류에서 심한 눈 손상 또는 자극성 물질 1(심한 눈 손상성 물질)로 나타났으며, 신호어는 ’위험‘으로 적혀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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