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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 위원들 사찰음식에 빠지다
불교문화사업단, IOC 조정위원 100명 사찰음식 제공
오는 9월 뉴욕 템플스테이 위크 개최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우리 고유의 식사법을 이르는 말 중에 ‘술적심’이란 게 있다. 밥을 먹을 때에 숟가락을 적시는 것이라는 뜻으로, 국, 찌개와 같은 국물이 있는 음식을 이른다.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은 이를 에피타이저 격으로 활용한다. 시원한 오이묵을 7년 숙성한 다시마 감식초와 함께 내고 아삭한 무짠지를 삼삼한 국물과 함께 낸다. 개운하고 입맛이 동한다.

여기에 씹을 수록 음식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담미’음식인, 능이버섯 강정과 우엉들깨탕, 스님을 웃게 만든다는 ‘승소’, 표고버섯냉면 산초두부선, 사찰만두에 이어 사찰음식의 대표격인 찰진 연입밥과 구수한 된장찌개를 담백한 김치, 나물과 먹고 나면, 왕의 식탁이 부럽지 않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수암)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인 IOC조정위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8월 29일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사찰음식 오찬을 진행했다

자연에서 얻어지는 제철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하는 사찰음식의 특성에 맞게 강원지역 대표 식재료로 식단이 꾸려졌다. 더덕잣즙무침, 방아장떡, 산초장아찌를 얹은 두부구이, 연잎밥 등이다.
사찰음식은 채식주의자의 증가와 함께 고기와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를 사용하지 않고도 맛과 영양 뿐만아니라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최근엔 외국에서도 찾는 이들이 많다.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이 매주 1회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찰음식 체험프로그램의 경우, 외국인 참가자수는 올 상반기 전년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들에게 사찰음식 못지 않게 인기를 얻고 있는 건 템플스테이다. 올해 외국인 참가자 수는 전년대비 무려 33% 늘어난 4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중국 및 미국, 유럽인 뿐 아니라 최근엔 동남아 관광객들의 참여도가 높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 체험이 고유의 한국문화 체험으로 여겨지면서 평창올림픽 기간동안 외국인들을 위해 강원도 5개사찰(낙산사, 백담사, 삼화사, 신흥사, 월정사)에서 특별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사찰별로 다양한 1박2일 처험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코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24일부터 30일까지 뉴욕에서 대대적인 템플스테이 위크를 진행한다. 뉴욕 현지 원각사와 불광선원, 조계사와 뉴저지 원적사, 보리사 등 5개 사찰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스님과의 차담, 연꽃지화만들기, 명상, 사찰음식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또 대선 영선사 법송스님이 뉴욕 채식전문 요리학교 등지에서 사찰에서 쓰는 생강이나 무, 수수, 조청으로 음식의 단맛을 내는 방법 등을 강의하고 사찰음식을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아스토센터(Astor Center)에서는 9월 26~28일 사흘간 강원지역 식재료를 이용한 사찰음식을 소개한다.

이와함께 9월 캐나다해외문화홍보원과 함께 사찰음식 특강을, 오는 11월에는 멕시코해외문화홍보원과 연계한 사찰음식 특강을 진행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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