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0일 ‘서울도시건축주간’
서울 도심에서 ‘건축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도시건축비엔날레와 국제건축연맹(UIA) 서울세계건축대회, 건축문화제, 서울국제건축영화제 등 행사가 줄지어 열리는 다음 달 중 1~10일을 ‘서울도시건축주간’으로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민 혼동을 줄일 목적으로 4개 건축 행사를 한 브랜드로 묶는 것”이라며 “이번 기간에는 각종 건축 프로그램들을 한 데 모은 후에 날짜별, 주제별, 장소별로 다시 나눠 홍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전시 프로그램에는 다음 달 2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들어설 건축비엔날레 주제전과 도시전, 같은 달 1~24일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탱크1에 자리잡은 건축문화제 주제전이 함께 묶였다.
DDP에선 세계 50여개 도시들이 각자 지향하는 가치가 묻어나는 공공프로젝트를,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공유도시를 구성하는 공유물에 대한 39개 전시를 볼 수 있다.
문화비축기지에선 올해 ‘경계를 없애다’란 제목으로 운영되는 건축문화제의 주제전은 물론 ‘올해의 건축가 전시’, ‘서울, 건축에 이야기를 더하다 스토리텔링전’ 등도 관람 가능하다.
강연 프로그램은 DDP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다음 달 2일 DDP를 찾아오면 ‘건축, 도시, 전시’ 주제로 지난 2006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총감독이었던 리키 버뎃 등 도시건축 전문가가 나서는 건축비엔날레 특별 강연을 들을 수 있다.
같은 달 4~6일 코엑스에선 박원순 시장, DDP 건축설계에 참여한 패트릭 슈마허 등이 참여하는 UIA 서울세계건축대회 기조강연과 포럼이 마련된다.
이번 기간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건축 관련 영화들을 상영한다. 매일 오후 ‘그레이트 뷰티’, ‘나무, 시장, 메디아테크’ 등 각종 영화들이 방문객을 기다릴 예정이다.
시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함께 놀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묶어 분류했다.
다음 달 1~24일 문화비축기지 탱크6에서는 상상 속의 건물들을 그려 전시할 수 있는 ‘나만의 건축 드로잉’을, 같은 달 9~10일 서울광장과 서울도서관에서는 작가ㆍ건축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북 콘서트를 접할 수 있다.
건축가가 설계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현장 토크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로7017, 세운상가 등 그 장소들을 구상한 건축가를 만날 기회로, 다음 달 5~7일 각각 운영된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