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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ㆍ洪ㆍ安 ‘대선 2라운드’…110일 만에 金ㆍ銀ㆍ銅 '리턴매치'
안철수 “코드인사·선심성 공약과 싸우겠다…정부 독선·오만 견제”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안철수 전 후보가 국민의당 신임 대표로 정계 전면에 다시 복귀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지난 대선 후보 1~3위가 110일 만에 다시 대통령과 야권 대표로 만나게 됐다. 당장 9월 정기국회부터 19대 대선 후보가 정국 주도권을 놓고 제2라운드에 돌입하게되는 셈이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 이어 홍 대표가 2위, 안 대표가 3위를 차지했다. 안 대표 당선으로 지난 대선의 1위부터 3위까지의 후보가 모두 정치무대에 다시 서게 된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갖가지 정계개편 시나리오도 무성하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당 대표는 수많은 시나리오의 중심에 서 있다. 

[사진 = 박해묵 기자ㆍ연합뉴스/mook@heraldcorp.com]

문 대통령에 이어 대선 2위를 차지한 홍준표 후보는 지난 7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면서 국회로 복귀했다. 대선에서 경쟁한 후보를 야1당의 수장으로 만나야 할 청와대로선 그리 반가운 소식만은 아녔다. 그렇지 않아도 험난한 여소야대 정국에서 대선 경쟁후보에 높은 수준의 협치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탓이다. 홍 대표는 이후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청와대 초청 회동에 불참하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독한 비난을 쏟아내는 등 그간 행보를 통해 기우(?)가 아녔음을 보여줬다. 

[사진 = 박해묵 기자ㆍ연합뉴스/mook@heraldcorp.com]

문 대통령과 안철수 신임 국민의당 대표와의 인연은 더 복잡하다. 18대 대선에서부터 문 대통령 정치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안 대표가 연관돼 있다. 안 후보가 국민의당 대표로 당선되면서, 문 대통령과 안 대표는 110일 만에 다시 정치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9월 정기국회에서 굵직한 개혁과제를 처리해야 할 정부ㆍ여당으로선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수다. 하지만 안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선명성 있는 야당을 주창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안 대표는 지난 27일 국민의당 대표 선출 직후 수락연설에서 “정부의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다. 그것이 권력의 생리”라며 “이를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준 제1과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 “깨어있고 견제하는 야당이 국민의당에 부여된 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 = 박해묵 기자ㆍ연합뉴스/mook@heraldcorp.com]

안 대표는 “13명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소리치는 모습에서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며 “총리가 짜증을 냈다며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하루에 몇 개씩 평생 달걀을 먹어도 걱정 없다고 큰소리 치는 모습에는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인다”고 여권을 겨냥했다.

안 대표는 “코드인사 등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이며,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무능과도 싸울 것”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갉아먹는 분별없는 약속, 선심성 공약과도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요일 밤 모든 채널을 독점해 국민에게 쳐다보라고 요구하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며 “서툰 칼질로 교육현장이 힘들어 하거나 부동산 불안으로 서민이 한숨 쉬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며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야당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통의 길이지만 선봉에서 싸우겠다. 적진에 제일 먼저 달려가 제일 나중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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