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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전 전승 vs UFC 첫 2체급 동시 석권간 …‘세기의 대결’
-복싱계의 전설 메이웨더ㆍMMA 스타 맥그리거 한판승부
-양 선수 계체부터 ‘날 선 모습’ 드러내
-경기 오전 10시 30분, KBS 2TV서 중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두 명의 전설이 만났다. 49전 전승에 빛나는 미국의 복싱영웅 메이웨더 주니어(40)와 UFC 최초 2체급 동시석권에 빛나는 라이징 스타 코너맥그리거(29ㆍ아일랜드) 사이의 대결이다. 메이웨더는 2년만의 복귀전, 맥그리거는 MMA(Mixed Martial Artsㆍ종합격투기) 선수라는 이력이 이번 경기의 핸디캡이다.

경기는 27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슈퍼웰터급 복싱매치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KBS 2TV와 SPOTV NOW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그야말로 세기의 대결이다. 양측이 가져가는 대전료만 해도 메이웨더가 1억 달러(약 1127억원), 맥그리거가 3000만 달러(약 338억 원)에 달한다(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공개). 페이퍼뷰(PPVㆍ재생당 과금)와 입장수익을 더하면 대전료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이번 경기 총매출을 6억 달러(약 6770억 원)로 예상했다. 

지난 26일 계체 현장에서 만난 양측. 메이웨더(왼쪽)가 유쾌한 모습으로 맥그리거에 독설을 날리자, 맥그리거가 분노하고 있다.

독설가로 유명한 맥그리거는 연이어 메이웨더를 도발한 끝에 이날 경기를 성사시켰다. 지난 12일 미국 라이스베이거스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3일 캐나다 토론토, 14일 미국 뉴욕, 15일 영국 런던까지 4차례 언론 앞에서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를 자극했다. 그는 “메이웨더는 내 움직임과 파워, 맹공을 당해본 적이 없다. 4라운드 안에 KO 시키겠다”, “메이웨더 꺼져라”라며 메이웨더를 도발했다.

지난 26일 열린 계체에서도 먼저 체중계에 올라간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의 계체를 보더니 “내가 본 것 중 컨디션이 최악인 것 같다. 그를2라운드에서 쓰러트릴 거다. 누가 이기는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메이웨더도 이에 질세라 “이번 경기가 맥그리거의 은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메이웨더는 지난 2015년 9월 안드레 베르토와의 경기 이후 만 23개월만의 복귀전을 갖는다. 그러나 전문가들 다수는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이날 경기가 복싱 매치로 치뤄지는 만큼 맥그리거는 발을 사용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UFC선수 맥그리거가 복싱 선수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온 노련한 파이터 메이웨더를 꺾을 수는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015년 메이웨더와 경기를 가진 필리핀의 복싱전설 파퀴아오(39)는 “맥그리거에게 가능성이 없다. 메이웨더에게 펀치를 맞출 방법이 없어 보인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는가? 맥그리거는 복싱 경기 경험이 전혀 없는데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도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한낱 어린애인 맥그리거, 메이웨더 주먹에 죽을 것 같다”며 “킥을 할 수도, 붙잡을 수도 없다.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할 것”이라고 내나봤다.

하지만 맥그리거에게도 승산이 있다. 그는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복싱스타일로 상대를 제압한 경험이 여럿 있다. 상대방 공격을 머리를 움직여 피하는 방어기술 ‘슬리핑’, 슬리핑 직후에도 곧바로 카운터 공격에 나서는 ‘쓱빵’ 등 멕그리거의 주무기들은 모두 주먹기술에 대한 대응책이다. 메이웨더의 23개월간 공백도 맥그리거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장 외관 모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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