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9월의 애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새 아이폰 출시 때 매장 앞 줄서기 사업, 앱 다운로드도 급증

케이스 제조업자나 의류업체는 긴장, “사소한 디자인 변경에도 촉각”



[헤럴드경제]“아이폰이 없다면 내 사업도 없다.”

AT&T에 근무하다 2012년 일시해고됐다는 로버트 새뮤얼은 미국의 벼룩시장과도 같은 크레이그리스트에 아이폰5가 출시될 때 “매장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테니 100달러(12만 원)를 달라”는 광고를 냈다.

5년 후 새뮤얼은 아예 뉴욕에 심부름센터와 유사한 ‘줄 서서 기다리기’ 전문 업체를 차렸다. 유명 공연티켓 구매를 위한 줄서기도 하지만, 그의 사업의 핵심은 매년 9월 실시되는 아이폰 출시라고 한다. 직원들도 30여 명이나 된다.

온종일 기다렸다가 최신 아이폰을 얻어다 주는 그의 직원에게 고객들은 약 500달러를 지불한다고 한다.

새뮤얼은 25일 CNN 방송에 “새 아이폰 출시는 우리에게 크리스마스이고 하누카(유대교 축제일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혁신적인 아이폰 8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루라도 빨리 최신 아이폰을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9월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은 새뮤얼만이 아니다.

매년 애플은 새 아이폰을 출시한 첫 주에 수백만 대의 아이폰을 판다. 또 첫 분기로 치면 수천만 대에 달한다.

새뮤얼의 줄서기 사업 외에 앱 개발자도 이때가 대목이다.

수천만 명이 한꺼번에 새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앱 다운로드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중고 아이폰 거래 웹사이트인 플립시도 아이폰 출시 첫 주 매출이 100% 증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가 크리스마스인 것은 아니다. 애플의 사소한 디자인 변경조차도 앱 개발자나 아이폰 케이스 제조업자는 물론, 아이폰 크기에 따라 바지 주머니의 크기를 조절해야 하는 의류 소매업자들에게도 매우 민감한 시기라고 CNN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새 아이폰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 [플리커 이미지=연합뉴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