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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선군혁명 통해 군사 최강국 위용…자위적 군사력 튼튼히 다져야”
-北, 선군절 기념 핵ㆍ미사일 개발현황 자찬
-“간고한 시련 속에서도 핵보유의 대업을 빛나게 실현할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25일 선군절을 맞아 핵보유국 지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며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해나갈 뜻을 피력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위대한 선군의 기치높이 주체조선의 필승의 기상을 힘있게 떨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1면으로 게재해 ‘주체의 핵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문은 “오늘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선군혁명령도를 시작하신 선군절”이라며 “오늘 세계를 진감시키고 있는 주체조선의 무지막강한 국력과 필승불패의 기상은 위대한 장국님의 불면불휴의 선군령도사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주체의 핵강국, 세계적인 군사강국, 이것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선군혁명사상과 선군혁명노선의 빛나는 결실이며 김일성 민족, 김정일조선의 더없는 긍지이고 자랑이다”고 했다.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위대한 김정일동지께서는 탁월한 선군혁명령도로 조국과 혁명, 시대와 역사앞에 불멸의 업적을 이룩하셨다”며 군 중심의 통치체제를 강조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과거 행적을 찬양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지난 7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1ㆍ2차 시험발사 성과가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혁명을 통해 가능했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신문은 “오늘 우리 조국은 미제의 핵위협 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세계유일초대국’으로 자처하는 미국을 최후멸망의 구렁텅이에 처박을 수 있는 군사의 최강국으로 위용떨치고 있다”며 “장구한 반대결사에 특기할 7월의 대승리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오래전부터 나라의 국방력강화에 최대의 심혈을 기울여오신 천만로고와 하나로 잇닿아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북한정권의 선군정치를 통해 핵ㆍ미사일 기술이 고도화될 수 있었음을 강조하며 노동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그리고 인민들의 충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신문은 “위대한 강국의 주인이 된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원수님과 사상도 숨결도 발걸음도 함께 해나가는 참된 혁명전사, 혁명전우가 되어야 한다”며 “선군의 기치, 병진의 기치를 높이 들고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천백배로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선군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내놓은 것”이라면서도 “실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은 ‘괌 포위사격’ 발언이후 발언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북한은 UFG연습이 시작된 지 이틀 만인 22일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UFG에 대한 북한 공식기구의 첫 반응으로, 지난해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UFG연습 개시 직후 비난성명을 내놓았다. 두 기관 모두 UFG연습에 대해 비난했지만, 기관의 격과 성명시기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나름대로 수위조절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유화적 신호와 북한의 도발 자제가 북미 간 대화 및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아보인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겸임연구위원은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대화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괌 포위사격’과 ‘화염과 분노’ 발언으로 고조됐던 긴장을 정리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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