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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글로벌 45개국, 모두 이례적 동반성장”
2007년 위기이후 10년만에 처음
24~26일 잭슨홀 미팅 주목

세계 주요국의 경제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동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각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지속되고 경제위기 파장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추적하는 주요 45개국 모두 올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 가운데 33개국은 지난해부터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 3.5%, 내년 3.6%로 각각 전망했다.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온 미국은 올해 상반기 수출이 연 성장률 6%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미국의 가계도 정상적인 소비패턴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유로존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19개국 성장률은 올해 1분기 미국을 능가했다.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탄탄한 경제를 유지해온 국가들은 물론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도 성장세가 확산되고 있다.

‘국가부도’ 상태였던 그리스도 위기탈출 신호를 보이고 있다. OECD는 올해 그리스의 성장률을 1%로 전망했다. 그리스는 2014년 이후 봉쇄됐던 국제 채권시장에 지난달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WSJ은 “세계 경제의 이 같은 추세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 나타나는 성장세”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바탕이 됐다. 미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지만, 전 세계 주요 금리는 여전히 매우 낮은 상태다. 다만 “최근 현상이 경기과열로 이어지거나 저금리 기조에서 너무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하면 성장세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 같은 글로벌 동반 성장세를 기반으로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올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오는 24일~26일 미 와이오밍 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잭슨홀(Jackson Hole)에서 열리는 이른 바 ‘잭슨홀 미팅’에 전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경제학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하는 일종의 연찬회로, 올해는 미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연설을 한다. 올해 관심사는 저금리 기조를 깨고 “양적완화 잔치는 끝났다”는 중앙은행 총재들의 선언이 나올지 여부다.

그런 측면에서 이미 저금리 시대 종결를 선언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옐런 의장보단 드라기 총재에 관심이 쏠린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6월 ‘ECB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했다. 다만 당시 발언으로 유로화 시장이 출렁인 바 있어서 그가 이번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알 수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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