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경찰은 태평양 상 섬나라 나우루로 도피한 한국인 사기 피의자에 대해 양국간 최초로 한국인 국외도피사범을 국내 송환하였다고 밝혔다. 경제사범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 기준이 지난 4월 개선된 이후 첫 사례다.

피의자 박모 씨는 지난 2006.1월부터 2008.4월까지 ‘가스충전소 인허가를 받은 후 되팔자’는 거짓말로 피해자로부터 총 11회에 걸쳐 6억 9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 박 씨는이 밖에도 3건의 사기범행으로 11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수배 상태였다. 


경찰청에서는 최종 출국국가인 피지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 피의자가 피지 인근 ‘나우루’에 체류 중임을 확인한 뒤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아 다시 ‘나우루’ 인터폴에 피의자 검거 및 국내송환을 지난 5월 신청했다.

경찰청은 ‘다액 50억원 이상’의 경제사범이었던 적색수배 신청기준을 지난 4월 ‘다액 5억원 이상’으로 개선한 바 있다.

임병호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은 “이번 송환은 경찰청의 국제공조수사 역량과 그간의 국제범죄 대응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앞으로도 경찰청은 인터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국외로 도피하는 범죄자를 반드시 검거하여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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