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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프타 재협상 1R 종료…험로 예고
나프타 3국 “올해 내 완료하자”
전문가들 “현안협상 복잡할 것”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참여하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 1라운드가 20일(현지시간) 종료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 국가는 지난 16일 미 워싱턴에서 시작된 나프타 재협상 회의에서 올해 내 나프타를 현대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앞으로 수개월간 상당한 노력과 협상이 필요하다”며 “캐나다, 멕시코, 미국은 우리의 협정을 업그레이드 하고 우리 국민들의 이익을 위한 21세기 기준을 확립할 포괄적인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3개국은 9월 1일~5일 멕시코에서 후속 회의를 갖고 9월 말 캐나다, 10월 미국에서 재협상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3개국의 향후 재협상에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채드 브라운 선임 연구원은 “나프타 재협상이 꽤 복잡한 과정으로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카토연구소의 아이누 매낙 연구원도 “분쟁해결 시스템이나 원산지 규정 등 구체적인 현안을 다룰 때는 협상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6일 미국 측 협상단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은 나프타의 단순한 조정에 관심이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비난한 미국 제조업 일자리의 감소 등에 대한 야심찬 거래 재개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4년 발표된 나프타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의 교역에 대한 관세를 포함한 대부분의 장벽을 허물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의 교역액은 이후 약 3배 늘었으나, 같은 기간 미국의 무역적자는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가 제조업자들로 하여금 저임금의 멕시코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국경선 남쪽으로 이동하도록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캐나다와 멕시코는 협정의 업그레이드에는 동의하지만, 나프타가 세 나라의 무역 확대를 위한 경제적 장치라고 확신해왔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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