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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달걀 쇼크] ‘학교 급식도 비상’ 서울교육청, 달걀급식 중단 공문 발송
-부산ㆍ경남도 16일부터 달걀급식 중단
-교육부, 당국 조사발표 따라 대책 발표

[헤럴드경제=신동윤ㆍ김진원 기자]‘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인해 잇따라 여름방학을 끝마치고 개학하는 학교들의 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중 모든 학교에 급식에서 달걀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공문을 발송헀다.

공문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정부의 전수조사가 완료되는 17일 이전에 계란을 사용하는 급식식단은 변경하도록 했다. 단 적합증명서 확인 등이 가능한 경우 달걀 급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문제가 된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17일 이후 급식식단을 구성할 때 공급되는 달걀에 대한 적합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를 확인하는 등 검수를 강화하도록 각급 학교에 요청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살충제 달걀 파문과 관련한) 후속조치를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서울교육청이 빠르게 대응하고 나선 것은 서울교육청 관내 학교들이 사용하는 계란에 대한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울교육청 관내 학교들의 약 70%는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은 달걀을 유통하고 있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30% 학교들의 경우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적으로 전체 학교에 달걀 급식을 중단토록 조치했다는 것이 서울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관내 대부분의 초ㆍ중ㆍ고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해 학교급식을 재개하는 상황도 이 같은 조치에 영향을 끼쳤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16일 기준 총 388개 학교 중 94.3%(366개)에 이르는 중학교가 개학했고, 고등학교 역시 전체 319개교 중 93.1%(297개)가 개학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이날 첫 개학을 시작으로 18일까지 7개교, 25일까지 576개교가 개학해 급식을 재개한다.

서울 이외에도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 15일 ‘살충제 달걀‘ 파문과 관련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16일부터 학교급식에서 달걀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으며, 경상남도교육청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 밖에 다른 시ㆍ도교육청들도 이들 교육청과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주관 부처의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관부처에서 농가 및 유통망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결과를 내놓기로 한 만큼 관련 결과를 토대로 각 시ㆍ도교육청에 관련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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