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지난달 17일 밤 일어났다. 14일 병원 측에 따르면 이 대학병원의 병원장은 이날 젊은 교수급 의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간담회를 겸한 회식 자리를 마련했고, 1차 이후 병원장이 귀가한 뒤 해당 부장교수 등 10명이 호프집에서 2차를 이어갔다.
A교수는 이 자리에서 후배 교수들이 언성을 높이자 이를 제지하다가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후배 교수 4명을 길가로 불러세워 무차별 폭행했다.
A교수는 후배들을 길바닥에 무릎을 꿇린 채 발로 수차례 이들의 얼굴을 차는 등 30여 분 동안 폭행을 이어갔다. 후배 교수 중 일부는 얼굴에 멍이 들고 안경이 깨지기까지 했다.
이튿날 A 교수는 ‘당시 술에 취해 실수했다’며 후배들에게 사과했지만, 사실관계를 파악한 병원 측은 A교수를 보직해임하고 징계권을 가진 대학에 처벌을 요구했다.
병원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A교수와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았지만, 의사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보직을 박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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