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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로 초기기업 투자 2막 연다”
“20~30대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대기업 등에서 오랜 경력을 쌓고 퇴직한 40~50대 중장년층들까지도 확실한 콘텐츠와 기술이 있다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DSC인베스트먼트 윤건수 대표는 ‘스타트업’이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생 2모작이 필수가 된 ‘100세 시대’에는 개인의 전문성을 사장시키지 않고 새로운 부가가치로 연결시키는 ‘도전 정신’과 그것을 펼칠 수 있는 ‘장(場)’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윤 대표 역시 뒤 늦게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1999년 한국기술투자에 입사한 뒤 2007년 LB인베스트먼트를 거치면서 투자 업계에 몸을 담아온 그는 “직접 운용을 해도 잘 할 것 같다”는 주변의 권유로 지난 2012년 DSC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초기기업 발굴과 투자에 주력해왔다.

그는 “지난 5년여간 집행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초기 기업 투자가 60~70%를 차지한다”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와 함께 ‘동반 성장’을 해나가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 출범할 DSC인베스트먼트의 엑셀러레이터 ‘슈미트’도 같은 철학에서 시작했다. 초기 기업의 경우, 투자사가 단순한 ‘마중물’ 이상의 역할을 하며 협력자이자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들은 인력, 네트워크, 공간, 기술적 조언 등 여러 측면에서 결핍된 부분들이 있다. 대기업 출신의 엔니지어나 혹은 비슷한 비즈니스를 담당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슈미트’를 통해 창업가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생겨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로 구축하는 액셀러레이터의 이름을 ‘슈미트’로 지은 것도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과 아이디어의 ‘융합의 장(場)’을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알파벳 회장인 에릭 슈미트를 만나 오늘날의 구글을 만든 것과 같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의 구심점이 되고 싶다는 희망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슈미트가 스타트업 내ㆍ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일종의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이 되길 기대했다. 이를 통해 DSC인베스트먼트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들에게 ‘플러스 알파’를 제공하는 벤처캐피탈(VC)로 거듭날 수 있어 결국에는 ‘동반 성장’이라는 철학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투자 전략으로는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발굴에 좀 더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업가 정신도 새롭게 다가오는 시대에 걸맞게 진화해야 한다.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기술 발전은 기하급수적으로 이뤄진다"면서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기술 기반 초기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외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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