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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 낮은 4가지 이유
-달러화ㆍ위안화ㆍ신흥시장ㆍ비트코인 기존흐름 유지
-“변동성지수 치솟기도 했으나 아직 위기단계 아냐”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군사대응을 경고하면서 현지 언론이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 경제지표들은 정반대 양상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전쟁 발발 가능성을 낮게 볼 수 있는 4가지 글로벌 경제지표로 ▷달러화 ▷위안화 ▷신흥시장 ▷비트코인 흐름을 꼽았다. 

사진=AP연합

우선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는 전쟁 시나리오가 나오면 가치가 통상 치솟는다. 그럼에도 달러화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시장 통화 중에서는 흔치 않은 흐름이다. 지난달에만 미 달러화 대비 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신흥시장도 있다. 미-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이번주에도 신흥시장으로 자금유입은 이어졌다. 한 경제전문가는 “신흥시장 증시는 다음 분기까지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쟁과 같은 불확실성은 전제하지 않은 전망인 셈이다.

이 가운데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CNBC 등은 비트코인이 4000달러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4000.93 달러에 거래됐으며, 전날 3941 달러에 비해 7%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라는 표현으로 경고하고 북한이 괌에 대한 ‘포위 공격’을 위협했지만, 이들 4가지 경제지표의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스위스 프랑화, 일본 엔화 등이 강세를 보이고 ‘변동성지수’(VIXㆍ공포지수)가 지난 10일 44% 치솟기도 했지만 아직 위기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면서 “완전한 위기로 인식된다면 금과 달러화는 더욱 급격한 움직임을 보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위터에 “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동할 경우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locked and loaded)”며 “김정은이 다른 길을 찾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북한을 겨냥해 사용 가능한 군사 시나리오와 예상되는 결과 등을 전망해 보도했다. CNN방송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선제타격에 나서면 무고한 시민 수백만 명이 십자포화 속에 갇히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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