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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행동’ 확대하는 트럼프의 미국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행동 또는 군사개입의 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정정불안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에도 군사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FP,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베네수엘라를 위한 많은 옵션이 있고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군사옵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아주 멀리 있는 곳까지, 세계 곳곳에 군대가 있다”며 “베네수엘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그 나라 국민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권을 타도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미국이 어떤 군사행동을 취할 것인지 대통령의 권한으로 일방적으로 군사력을 행사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답변하지도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옵션 언급이 지역을 혼돈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내정간섭으로 인해 축적된 베네수엘라의 반미감정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군사행동을 계기로 마두로 정권이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야권을 탄압하는 데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 따른 혼란과 약탈, 정정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마두로 정권은 최근 제헌 의회를 출범한 뒤 야권을 탄압하며 권위주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야권 탄압을 이유로 들어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고 그와 측근들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베네수엘라가 엉망진창”이라며 “매우 위험한 엉망진창이며 매우 슬픈 상황”이라고도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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