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운전기사 임채규(43) 씨에 따르면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승객 태우고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고 있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보문주유소를 지나 창원교도소 지점을 향해 버스를 몰던 임 씨는 갑자기 ‘쿵’하며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 백미러를 쳐다봤다. 거울 속으로 한 20대 남자승객이 발작을 일으켜 의자 뒤로 고개를 젖혀 의식을 잃은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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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임 씨는 버스를 세운 뒤 승객들과 함께 쓰러진 20대 남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 남성은 의식을 잃은 듯 보였으나 다행히 호흡에는 이상이 없었다.
119에 신고를 마친 임씨는 승객들을 진정시키고 응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요량이였다. 그러나 몇몇 승객이 ‘상황이 급한데 응급차가 언제 도착할 지 모르니 우리가 남성을 데리고 병원으로 가자’는 의견을 냈다. 가장 가까운 병원은 현재 위치에서 5~10분 거리. 고민끝에 임 씨는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병원으로 가는 동안 승객 2~3명이 심폐소생술로 응급처치를 했고 쓰러진 남성은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기사 임 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위급한 상황에서 승객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합해 도움을 줘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당황한 나를 도와주고 협력해준 승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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