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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리스크’ 시장 본격 영향…8월 위기설 현실화되나
- 코스피. 나흘째 연일 하락…2330선도 붕괴
- 북미 강경발언에 투자심리 위축…안전자산 선호현상↑


[헤럴드경제=김나래ㆍ정경수 기자]국내 증시가 재차 요동치고 있다. 북ㆍ미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이른 탓이다.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시장 냉각을 선도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도는 크게 높아졌다.

코스피(KOSPI)는 11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날 전일대비 36.41포인트(1.54%) 급락한 2323.06에 출발한 코스피는 232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관련 기사12면


외국인의 매도공세와 함께 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2원 오른 1145.2원에 출발했다.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유럽 증시를 비롯해 다우존스 산업평균, S&P500, 나스닥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일대비 2.31%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44.64% 급등한 16.07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7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이은 강경 발언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급등세다. 코스피가 26.43포인트 급락한 지난 9일 VKOSPI가 25.20% 급등한 바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0.80달러(0.8%) 상승한 1,290.10달러에 마감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크진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2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 모멘텀이 소진돼 있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심리가 위축됐다”며 “당분간 대기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체감하는 원/달러 환율 대비 코스피 지수비중이 고점 레벨인 2.0포인트대를 상회한지 3개월이 경과됐다”며 “역사적 고점인 2007년 11월 수준에 근접해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설 만한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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