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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경 장관 “물관리일원화, 4대강 녹조 근본 해결”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취임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4대강 현장을 찾았다.

김 장관은 11일 녹조피해가 심각한 낙동강 함안보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지난 7월 임시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서 제외되며 수질ㆍ수량 관리기능 통합이 미뤄진 ‘물관리 일원화’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장관은 함안보 현장에서 전문가ㆍ시민단체ㆍ어민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오염물질 저감 등 수질개선 노력만으로는 4대강 사업으로 이미 호소화된 낙동강 녹조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물관리 일원화가 되면 오염물질 차단노력, 보 개방을 통한 체류시간 감소 등 수질ㆍ수량 통합 관리로 녹조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환경부]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녹조 해소를 위해 4대강 보를 상시 개방할 것을 지시하면서 지난 6월부터 16개 보 가운데 6곳의 수문을 열었다. 하지만, 함안보의 경우 개방수준이 0.2m로 적고, 기간도 2달에 불과해 녹조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환경부의 판단이다.

김 장관은 이를 반영한 듯 “4대강 보 개방은 개방 이후 수질ㆍ수생태 모니터링 결과와 수질ㆍ수량 통합관리 차원에서 조사한 농업, 생ㆍ공용수 이용시설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추가 개방 가능성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취임 전 인사청문회를 통해선 “환경부 정책은 전환이 필요하지, 계승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강이 강의 본래 모습대로 흐르도록 하겠다”며 4대강 보 완전 철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김 장관은 우리나라 하천 습지보호지역 중에서 가장 많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3종이 살고 있는 김해 화포천 습지도 함께 방문했다. 이곳은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황새가 도래하는 곳으로 2014년 이후 매년 황새의 서식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황새 서식지 보전대책를 추진하는 한편, 화포천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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