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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중앙 3차장 한동훈ㆍ2차장 박찬호…‘윤석열 호’ 진용 구축
-법무부, 17일자 고검 검사급 538명ㆍ일반검사 31명 승진 및 전보 인사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 검사장급에서 차장급으로 하향 조정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를 지휘하는 3차장검사에 한동훈(44ㆍ사법연수원 27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이 임명됐다. 공안ㆍ선거 사건 수사를 책임질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엔 박찬호(51ㆍ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이 발탁됐다.

법무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고검 검사급 검사 538명, 일반 검사 31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17일자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앞서 서울중앙지검 1차장 직무대리 역할을 했던 윤대진(53ㆍ25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도 한달 만에 직무대리를 떼고 이날 1차장검사에 공식 임명됐다. 이로써 윤석열(57ㆍ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필두로 지휘라인이 마침내 완성됐다.

한동훈 신임 3차장은 전임자였던 이동열(51ㆍ22기) 전 3차장(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여서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지난해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사기 사건을 수사했던 그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3차장은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는 4개의 특수부를 비롯해 방위사업수사부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첨단범죄수사부 등을 지휘하는 핵심 보직이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박찬호 신임 2차장에게 공안부서 지휘를 맡긴 것 역시 ‘전공 파괴’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박찬호 신임 2차장은 지난해 1월 신설된 방위사업수사부장으로 임명돼 방산비리 수사를 맡아왔으며 현재 한국항공우주사업(KAI)의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이다.

공안ㆍ선거ㆍ노동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2차장 산하에는 현재 ‘송민순 회고록’ 논란을 비롯해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 ‘네이버 검색어 조작’ 등 19대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고소ㆍ고발 사건이 배당돼 있다.

이밖에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에는 이두봉(53ㆍ25기) 성남지청 차장이 임명됐다. 전임자였던 김기동(53ㆍ21기) 사법연수원 부원장보다 네 기수 아래다. 직급도 종전 검사장급에서 차장검사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앞서 문무일(56ㆍ18기) 검찰총장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슬림한 조직을 가지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 특수단을 지금보다 대폭 축소해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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