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ㆍS클래스 판매량, 獨 앞질러…中ㆍ美와 함께 ‘3대 큰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EㆍS클래스의 한국 판매량이 독일 본토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력 기준으로 한국이 일본, 영국, 이탈리아 등을 모두 제치고 세계 3대 주요국가에 올랐다.
7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츠의 한국 시장 판매량은 3만772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한국의 글로벌 벤츠 시장 내 판매량 순위도 같은 기간 8위에서 5위로 1년 만에 세 계단이나 올랐다.
특히 올해 한국인은 세계에서 중국,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벤츠를 많이 사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보다 벤츠 구매량이 많았던 이탈리아(6위), 일본(7위), 프랑스(8위)를 모두 제쳤다.
고가 모델인 E클래스와 S클래스는 한국 판매량이 독일 본토를 앞질렀다.
최저 6190만원에서 최고 1억1200만원에 이르는 E클래스의 경우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만8453대가 판매됐다. 판매량 순위도 작년 상반기(5위)보다 두 계단 높아졌다. 독일, 영국, 일본이 4~6위로 우리나라의 뒤를 이었다.
모델별 최저 가격이 1억원대 중반에 이르는 대형 세단 벤츠 S클래스도 올 상반기 한국에서 약 2500대 판매됐다. 역시 중국, 미국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이다.
이 밖에 8000만~1억4000만원대 스포츠 세단 ‘벤츠 CLS’ 모델도 한국이 중국, 미국과 함께 3대 시장으로 떠올랐고, 준중형 세단 C클래스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샀다.
이에 대해 세계 최대 벤츠 딜러사 ‘레이싱 홍’의 앤드류 바샴 사장은 “한국 고급 차 소비자들은 수준 높고 세련되며, 기대 수준 또한 매우 높다”며 이런 눈높이에 벤츠의 품질과 인지도 등이 잘 맞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