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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는 ‘살인행위’라고 했는데…어린이TV에선 용가리과자 먹는 방송도
[헤럴드경제]이낙연 국무총리가 질소과자인 이른바 ‘용가리 과자’를 먹는 것에 대해 ‘살인행위’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4일 이 총리는 일일 간부회의에서 “이는 살인행위이며 경위를 파악해 향후 대책을 보고하라”고 밝혔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 총리는 “어린이가 먹는 식품과 어린이용품에 관한 안전관리는 지금보다 더 엄격해야 한다”며 “어떠한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이어 “어린이 안전과 관련해서는 용기 등에 주의의무를 기재하는 것만으로는 조치가 완료됐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안전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이 총리는 식약처에 이번 용가리 과자 상해 사고가 제도적 미비 탓인지, 아니면 시행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지를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A(12)군은 지난 1일 지역 한 워터파크 주변 이동식 매장에서 용가리 과자를 사 먹다가 용기에 남은 마지막 과자를 입에 털어 넣은 뒤 쓰러졌다.

액체질소는 식품첨가물로 허가된 것으로 과자 등의 포장 시에 충전제 또는 음식점 등에서 사용되나, 취급상의 부주의로 직접 섭취하거나 피부에 접촉하는 경우에는 동상ㆍ화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출처=유튜브]

식약처는 사용자 부주의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액체질소 등 식품첨가물 취급 관리를 강화하고, 식품첨가물 교육ㆍ홍보 및 주의사항 등에 대한 표시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일차적으로 액체질소를 이용한 식품 판매가 시중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1년 전에는 어린이가 직접 질소 과자를 먹는 인터넷 시연 동영상도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뒤늦게 관리 강화에 나섰지만 정부가 보다 앞서 질소과자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했다면 안타까운 사고도 막을 수 있었다는 목소리가 높다.

작년 11월 한 어린이 콘텐츠 전문 인터넷TV는 남녀 어린이 2명이 길거리에서 질소과자를 구입해 직접 먹어보며 느낌을 전달하는 동영상이 유튜브 사이트에 올렸다.

아이들은 입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신기해 하면서도 방송 도중 강한 자극에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특히 남자 어린이는 질소과자를 먹다가 뱉는 장면도 나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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