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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위녀’ 채동현, “악역 비결? 살 빼고 상대 화나게 할 행동 연구”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배우 채동현은 사사건건 아내를 김봉식 역을 잘 소화하고 있다. 영화에서도 주로 악역을 소화하는 그는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신스틸러’다.

채동현은 bnt와의 화보촬영에 이은 인터뷰에서 ‘신스틸러’로 평가받는 데 대해 “맡았던 역할들은 그 자체로도 매력이 있었다”며 “드라마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역들을 맡았는데 그러다 보니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 고민했다. 그런 노력들을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대구 출신인 채동현은 영화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즐겨 사용한다. 하지만 표준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도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를 한 탓에 TV를 보며 심심함을 달랬다는 그는 “TV 속 배우들의 대사와 표정을 자주 따라 하다 보니 자연스레 표준어와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며 “경상도 사투리를 고치는 과정 없이 바로 연기 연습에 돌입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배우만을 꿈꾸며 달려온 그에게도 연기를 포기하려던 순간이 있었다. 채동현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던 20대 후반,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배우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제적으로 힘든 와중에도 연기를 그만두지 말라는 가족의 배려 덕분에 연기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하며 가족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20여 편이 넘는 연극 작품의 주인공을 맡아왔다는 채동현. 이제는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별다른 장치 없이 디테일을 표현해야 하는 연극의 장르적 특성이 연기력 향상에 도움을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드라마에서 악역 연기로 주목을 받은 것에 반해 연극 무대에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맡아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악역을 잘 살리는 비결에 대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정적인 시선을 유발해야 하기에 살을 빼서 얼굴을 수척하게 만드는 등 앙칼진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더불어 상대방을 가장 화나게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했다”고 답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당분간 드라마에 전념할 계획이라는 채동현은 연극 무대를 ‘제2의 고향’이라 일컬으며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무대로 돌아갈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에 대해 묻자 전도연과 신민아, 이제훈을 꼽아 시선을 모았다.

그는 전도연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전도연 선배님은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현장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어 주셨다. 정말 멋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채동현은 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민아를 두고 ‘실물 깡패’라고 칭하며 실물이 정말 예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인품이 훌륭한 배우에 이제훈을 언급하며 “주인공이라고 거들먹거리는 것 없이 늘 웃어주며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설명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채동현은 롤모델에 배우 한석규를 지목하며 언젠가는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존경하는 배우가 있냐고 물으면 아주 예전부터 늘 한석규 선배님 이름을 댔다”며 “한석규로부터 연기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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