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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 인원 대폭 축소, 예비교원들 “미래 도둑당했다..” 반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앞날이 깜깜하다”,“너무 억울하고 처참한 심정이다”

오는 11월 ‘2018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임용 시험’ 선발 정원이 축소 소식에 전국의 예비교원들이 억울함과 분노를 호소하고 있다.

당초 현 정부는 초ㆍ중ㆍ고교 교사를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서울의 선발인원의 경우 지난해보다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초등 임용고시 준비생들은 “정부가 약속을 어겼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초등교사 임용 대폭 축소에 항의하는 학생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3일 서울ㆍ경기 등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공립학교 교사 임용 후보자 시험의 선발 인원을 사전 예고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선발할 초등 교사는 3321명. 작년대비 2281명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을 작년(846명)의 약 12%에 불과한 105명으로 예고했다. 경기교육청도 절반 규모인 868명을 선발 인원으로 예고했다.

이에 대해 예비교원들은 대자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대생들은 교육 당국의 교사 수급 관리 실패를 애꿎은 임용 시험 수험생들이 떠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임용 시험 준비생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동맹 휴학이라도 해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자’ ‘왜 이번에 졸업하는 교대생에게 이런 희생을 강요하냐’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학생은 ‘서울교대 대나무 숲’ 페이스북에는 “교대에 와서 교사가 될 수 없는 세상이 돼간다. 나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학생은 “교사 못하면 4년 허송세월한거다. 교육당국이 길을 막아버렸으니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4일 서울교육대학교 제31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05명이라는 숫자는 현재 서울교대 졸업예정자 수의 1/3에도 미치지 못한다. 서울교대는 국가에서 설립한 ‘교원양성대학’으로서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특수한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절반도 초등교원이 될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이는 명백히 대학의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교대는 입학 정원을 최근 10년간 정부의 요구에 따라 약 40% 감축한 만큼 노력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부당함을 호소했다.

한편, 무더위 속 서울교대생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들은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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