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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침내 입 연 이재용,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양사와 미전실이 한 일”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에 넘겨진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서 혐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두 회사와 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알아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뤄졌다는 특검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받던 도중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업무에 대해 잘 몰랐고 합병도 두 회사 사장님들과 미래전략실이 다 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에 반대했을 때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에게 “합병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해보는게 좋지않겠나 건의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미국에서 고객사나 IT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들어와 한번 휘저으면 회사일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단기간 주가 부양만 생각하기 때문에 경영진들이 몇 달 간은 본업에 시간을 못쓰고 고생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합병 건이었다면 더 확실히 말했겠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이었다”며 “최지성 실장님께 건의했지만 합병을 추진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해 그대로 따랐다”고 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청와대의 도움을 바라고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 씨와 미르K스포츠재단에 433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이 부회장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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