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BS에 다르면 또 다른 한국인 여성 A 씨는 올 초 친구와 함께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피의자 일본인 남성의 민박집에 며칠 묵었다.
숙박 당시 일본인 주인 남성은 “손님에게 술을 대접하는 것이 지역 관습”이라며 술을 권했고 A 씨는 인사치레로 이를 조금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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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교토 여행객들, 본문과 무관한 사진 [사진=게티이미지] |
이튿날 새벽 1시께 A 씨는 일본인 남성이 자신이 덮고 있는 이불 아래쪽을 들추는 것을 느끼곤 “뭐 하는 것이냐”며 항의를 한 뒤 다른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곧장 숙소를 떠난 A 씨는 이동한 호텔 직원에게 “경찰을 불러달라”라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A 씨는 민박집에서 있었던 일을 경찰에 모두 진술하고 증거물로 주인이 건넨 술병과 종이컵을 제출했다. A 씨는 종이컵 안에 하얀 가루가 남아있던 것을 보고 수상함을 느껴 조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일본 경찰이 조사한 결과 종이컵 안의 하얀 가루는 ‘수면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귀국 후 ‘에어비앤비’ 측에 해당 숙소의 영업 정지를 요구했으나 당사는 “조사해 보니 호스트가 나쁜 의도를 품어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라는 답변을 보냈다. ‘에어비앤비’ 측은 “일본 경찰이 성범죄 혐의가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했기 때문이며 주인에 대해 경고와 교육을 했다”라는 식의 대응을 보였다.
이 같은 범행 미수에도 불구하고 운영을 이어오던 일본인 남성은 결국 지난달 같은 범죄를 한국인 여성에게 저지른 것이다.
전 세계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해오고 있는 ‘에어비앤비’ 서비스는 그간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저렴함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앞서 ‘동양인 인종 차별’, ‘숙소 몰카’ 등의 사고가 발생하며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여름 휴가철에는 인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이 역대 성수기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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