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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7년 만에 글로벌 ‘톱5’서 밀려나나
상반기 현대·기아 351만대 판매
6위 포드 335만대로 턱밑 추격


2010년부터 작년까지 줄곧 글로벌 톱5 진입을 유지했던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급격히 줄면서 7년 만에 5위권 밖으로 밀려나 그 자리를 포드에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7년전 현대ㆍ기아차에 5위 자리를 내준 포드가 중국 시장에서 성장하며 현대ㆍ기아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반기 판매실적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31일 각 완성차 브랜드의 2분기 IR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상반기 335만4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41만4000대)와 비교하면 1.7% 소폭 감소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351만6000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 44만대였던 현대ㆍ기아차와 포드와의 격차가 올해 상반기 16만대로 좁혀졌다.

지난해 연간 현대ㆍ기아차가 787만6000대로 포드(665만1000대)를 120만대 이상 여유있게 제쳤지만 올해 상반기 격차가 크게 좁혀져 안정적인 글로벌 5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포드가 주목받는 더 큰 이유는 현대ㆍ기아차가 부진한 중국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올 2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5만2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만4000대 늘렸다. 포드는 중국에서 SUV 풀라인업 효과와 고급 모델 링컨의 성장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판매량이 7% 늘고, 매출도 21%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중국에서 상반기 동안 46.7% 판매량이 줄고, 기아차 중국 법인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정도로 침체를 겪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중국에서의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럽과 인도ㆍ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포드는 이 시장에서 소폭 감소해 유럽 시장이 현대ㆍ기아차에 기회가 될 수 있다. 8월에 현대차가 코나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면 당장 포드 쿠가 등과 맞붙게 된다.

글로벌 완성차시장에서 1~3위 순위변동도 나타났다. 지난해 미쓰비시자동차를 인수한 르노-닛산이 미쓰비시자동차 판매량까지 더해 올해 상반기 535만7000대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폴크스바겐은 527만대로 2위를 기록했고, GM이 468만6000대로 도요타( 462만2000대)에 앞서 3위로 오르면서 도요타는 4위로 내려갔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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