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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피’ 3세마 장산파워, 대상경주 첫 우승
국내경마 빅 이벤트, 일간스포츠배

티아라 공연 속 4만 관중 열광,환호

7회 출전에 패권…젊은 피 대표마로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3세마 장산파워가 한국 경마 정상권에 첫 발을 디뎠다.

장산파워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제35회 일간스포츠배(제12경주, 3세 이상, 1800m)에서 코차로 마이블레이드를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상경주 첫승이다.

일간스포츠배는 그랑프리(GⅠ), 헤럴드경제배와 함께 국내 손꼽히는 대상경주이다.

이번 대상경주는 차세대 기대주를 발굴하는 무대로서, 장산파워는 대상경주 우승의 영예는 물론, 1등급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거머줘었다. 실제로 청파, 차돌 등 과거 한국을 대표했던 명마(名馬) 상당수가 이 대회 우승을 발판삼아 이름을 알린바 있다. 


명마의 전성기는 4~5세이다. 최근 6세마의 선전 분위기 속에서 출전경력 7회 밖에 되지 않는 3세마 장산파워의 대상경주 우승은 한국경마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선 장산파워, 카원, 빅트리오, 가이아선더 등 서울을 대표할 차세대 장거리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해 승패는 그야말로 베일에 싸여있었다.

장산파워는 총 출전횟수가 7회로 출전마 중에선 가장 낮았지만 승률은 57.1%로 가장 높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편은 아니었다. 일간스포츠배에서 유독 3세마가 강세를 보여 왔다는 점도 장산파워에게는 호기였다. 올해 일간스포츠배에 출전한 3세마는 빅트리오와 장산파워 이렇게 2두 뿐이었다.

장산파워의 우승은 골프로 치면 와이어 투 와이어, 출발대가 열린 직후부터 결승선을 통과하기까지 줄곳 선두를 지켜냈다. 경주 초반부터 라온모리스가 장시간 장산파워와 선두다툼을 벌이긴 했으나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한때 마이블레이드가 무서운 기세로 안쪽에서 선두를 위협해 들어왔다. 마이블레이드는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까지 장산파워와 차이를 좁혀 들어왔지만, 장산파워를 제치기엔 거리가 짧았다. 경주기록은 1분 56초 7. 준우승마 마이블레이드와는 정확히 0.1초 차이였다. 


이 같은 명승부로 인해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석을 가득채운 3만~4만명의 관중들은 크게 열광했다. 장산파워는 열로 뜨겁게 달궈진 1800m 경주로를 시종일관 종횡무진하며 30도를 오르내리는 7월의 찜통더위마저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장산파워의 승리는 함께 땀 흘린 단짝 임기원(사진) 기수에게도 큰 기쁨을 안겼다. 2013년 데뷔해 일간스포츠배를 통해 2번째 대상경주 우승의 영예를 안은 임기원 기수는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생각보다 경주가 잘 풀렸고 코차로 이겨서인지 더 짜릿한 것 같다”고 기쁨을 표했다. 또한 “장산파워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 우승이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축하공연에서는 인기 그룹 티아라가 무대 위에 올라 경마 팬들에게 사랑스러운 춤과 노래를 선물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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