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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공룡’ 아마존의 실험…수만 명 당일 채용한다
-8월 2일 ‘아마존 잡스 데이’에 물류센터 10곳서 5만 명 신규 채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유통 공룡’ 아마존이 사업 분야를 확장해감에 따라 ‘통 큰’ 채용에 나섰다. 8월 2일 열리는 취업박람회에서 5만 명에 달하는 직원을 당일 채용할 전망이다.

CNN은 아마존이 미 전역 10개 물류처리센터에서 개최하는 ‘아마존 잡스 데이’(Amazon Jobs Day) 행사를 통해 직원 5만 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채용에는 상시직도 4만 개 가량 포함된다. 올초 발표한대로 주문처리센터의 포장ㆍ분류ㆍ고객 서비스 업무가 주가 되며, 일부 관리직군도 채용할 예정이다. 

아마존 물류센터 [사진=게티이미지]

아마존이 세운 채용 목표치는 잡스 데이 채용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 1월 아마존은 내년 중반까지 10만 명 이상 정규직을 채용해 미국 내 노동 인력을 28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지난 4월에도 물류 창고 업무를 맡을 파트타임 인력을 3만 명 더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전부터 공격적인 채용을 이어왔다. 2011년 5만6000명이었던 아마존 직원 수는 지난해 34만 명으로 대폭 늘었다. 5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비슷한 기간 모회사인 시어스(Sears)와 케이마트(Kmart) 채용은 약 절반 가량 줄어든 14만 명에 머물렀다.

미 구인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챔벌린은 아마존의 대규모 당일 구인이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실험적인 채용의 배경을 미국의 인력난과 아마존의 급속한 성장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아마존의 기업문화도 대규모 신규 채용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수익을 재투자 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물류창고 신설이나 직원 신규채용에 잦은 재투자가 이뤄지면서 수익이 늘어도 분기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식품ㆍ가전 분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Whole Foods)를 137억 달러에 인수했고, 레디투쿡 (Ready-to-cook) 시장에서 블루에이프런(Blue Apron)과도 경쟁하고 있다. 시어스 웹사이트에는 가전브랜드 켄모어(Kenmore) 제품을 추가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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