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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긴장의 날 ①] 김상조 위원장과의 오늘 만남…무슨 말 오고갈까
-김 위원장 “가맹분야 불공정 관행 근절 협조”
-협회 “유통마진 공개 등 상생위해 적극 동참”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프랜차이즈 협회)의 첫 만남이 곧 이뤄진다. 이번 간담회는 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장이 공정위원장의 면담을 공식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8일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 관행 근절 대책에 대한 협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며 프랜차이즈 협회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창출정책에 전 프랜차이즈업계가 적극 동참할 뜻을 밝히고 최근 프랜차이즈업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자체 혁신안 방향 등을 공정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연합뉴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는 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장 등 협회 임원 7명이 참석하며 ▷유통마진 공개 및 로열티 추진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와의 상생 및 소통방안 ▷불공정행위 감시 및 피해예방 방안 등 최근 산업 현안 전반에 대한 업계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정부와 정책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반면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협회와의 간담회를 앞두고 프랜차이즈 업계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7일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협회가 어떤 제안을 할지 들어보고 그러고 나서 공정위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8일 ‘가맹분야 불공정 행위 근절 대책’을 통해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유통하는 필수물품 관련 주요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고 특히 주요 50개 프랜차이즈의 필수물품 정보를 분석ㆍ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유통ㆍ광고ㆍ인테리어 변경 등으로 마진을 챙기는 한국식 프랜차이즈 구조를 비판하며 해외처럼 로열티에 기반한 프랜차이즈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목표까지 제시했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에대해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발빠르게 대응했다. 대책 발표 다음날인 19일 박기영 협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공정위원장 공식 면담을 요청하고 잘못된 관행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요청을 김 위원장이 받아들이면서 28일 프랜차이즈협회와 김 위원장의 간담회가 성사된 것이다.

한편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점주들은 당혹감과 함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원가를 공개하라는 것은 가격을 통제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특히 치킨, 피자 등 소비생활과 밀접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영업비밀’이 공개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점주 역시 “가맹본부가 죽으면 우리도 같이 죽을 수 밖에 없다”며 “최악의 경우 가맹본부가 사라지면 이 간판 달고 장사를 할 수 있겠냐. 보증금 없어지고 나오더라도 투자비 등 다 손해를 봐야 하니까…”라며 한숨을 쉬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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