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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박패밀리, 태국ㆍ말레이시아 진출…해외공략 질주
-라스베이거스 이어 태국ㆍ말레이시아 진출
-가성비 핵심키워드로 해외입맛 공략 자신
-김치헌 대표 “한국문화 즐길 공간 만들 것”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호박식당, 한와담 등을 운영하는 호박패밀리(대표 김치헌)가 글로벌 푸드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호박패밀리는 오는 11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해외 외식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호박패밀리는 1년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호박식당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고,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오는 11월에는 태국 방콕 ‘스쿰빗’ 지역에 호박식당을 열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잘란 피 람리’ 지역에서는 한와담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시설 및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중이다. 

[사진=김치헌 호박패밀리 대표.]

호박패밀리는 숯불구이 전문점 ‘호박식당’을 시작으로 숙성 등심 전문점 ‘한와담’, 양고기 전문점 ‘양파이’, 듀록돼지 전문점 ‘봉돼지’, 치킨전문점 ‘찰리스치킨’, 카페 ‘펌킨’, 싱글 몰트 위스키 바 ‘에이치에비뉴’ 등을 보유한 외식전문 기업이다. 지난 2009년 호박식당 약수점을 시작으로 외식사업을 꾸준히 확장, 9년 만에 강자로 부상했다. 이같은 승승장구는 김치헌(37) 호박패밀리 대표의 음식에 대한 열정이 바탕됐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해외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가성비’를 꼽았다.

“가성비는 호박패밀리 브랜드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단어이자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전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누구에게든지 환영 받을 호박패밀리 브랜드의 메리트입니다. 해외시장 역시 외골수 같은 한식의 전파가 아닌 본질을 해치지 않는 철저한 현지화로 현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생각입니다. 물론 가성비를 최고 가치로 말입니다.”

김 대표는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음식을 즐기는 공간이 아닌, 한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로 1년 전 라스베이거스에 호박식당을 처음 오픈할 때 주변의 만류가 많았다고 그는 되돌아봤다. 한마디로 “거기서 되겠느냐”는 걱정이었다. 하지만 처음 호박식당을 오픈할 때처럼 ‘좋은 서비스, 맛있는 음식, 우리를 찾아 온 고객에게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게 하면, 찾아서라도 온다’라는 생각으로 준비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라스베이거스 호박식당은 뜨거운 햇빛에도 기다려서 음식을 맛보는 곳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사진=호박식당을 중심으로 한 호박패밀리의 해외 진출이 급류를 타고 있다. 김치헌 대표는 ‘가성비’를 핵심 키워드로 꼽으며, 해외에서의 고객입맛 공략을 자신하며 해외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사진은 한와담 본점 모습.]

김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푸드산업에 대해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동남아 쪽으로 경영을 겨냥하는 이유다.

“동남아 전반에 케이(K)-팝, 드라마, 영화 등으로 인해 한류 문화콘텐츠에 대한 현지의 욕구는 뜨겁습니다. 단순히 콘텐츠 하나에 집중되는 것이 아닌, 한국을 알고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상당하지만, 한국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직접적 콘텐츠는 부족하죠. 동남아 시장은 한국과 음식의 맛에 있어 비슷한 점이 많아, 현지인들도 부담없이 접할 수 있고 이미 많은 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늘어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시장 잠재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김 대표는 특히 음식은 가장 쉽고 빠르게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해외는 물론 국내 외식산업에서도 본질은 마찬가지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의 외식산업은 이제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문화를 제공하는 산업이 되고 있다는 게 확고한 믿음이다.

김 대표는 자신의 음식철학을 D.I.Y로 표현했다. 상대를 이해하고 맞춰가는 것, 달리 말해 ‘값싸고 맛있게, 그리고 푸짐하게 즐기는 만족감’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한국의 문화 알림이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한편 호박패밀리는 호박식당, 한와담, 양파이, Cafe Pumpkin, H-Avenue, 찰리스치킨, 봉돼지를 운영 중이며 약수, 한남, 광화문, 신용산, 청담 일대로 약 2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연 매출은 약 240억원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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