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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서도 잘 살아요 ①] 휴대용선풍기ㆍ미니냉동고…작아지는 ‘가전’
- 스탠트형 선풍기ㆍ에어컨 제치고 판매량 점유율 1위
- 서큘레이터ㆍ냉동고…새롭게 각광 받는다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상품 시장도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출시됐던 가전들이 이제 1인 가구들을 위해 작아지고, 가벼워지고 있다.

‘들고다니는’ 선풍기가 인기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올2분기 선풍기 카테고리 데이터 분석 결과 휴대용ㆍUSB 선풍기의 판매량 점유율이 30.9%를 차지해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6.3%로 3위에 그친 것에 비하면 괄목성장한 셈이다.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휴대용ㆍUSB 선풍기 매출은 188% 상승했고, 판매량은 131%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스탠드형 선풍기의 경우 26.5%의 점유율을, 2위 벽걸이형 선풍기는 1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공기순환기(에어써큘레이터) 이미지.

이처럼 온라인에서 소형가전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구매 패턴도 변하고 있다. 과거 고가의 가전제품의 경우 백화점이나 전자제품 판매점 등 오프라인 샵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휴대용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을 통한 소형 가전 구매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5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29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7% 늘었는데, 이중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 부문이 지난해 동월보다 45.6% 급증했다. 게다가 전체 거래액에서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4%p 증가했다.

휴대용 선풍기와 더불어 더불어 공기순환기(에어서큘레이터)를 찾는 1인 가구도 증가하고 있다. 올 2분기 공기순환기 주문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3% 상승했고, 매출은 69.5% 상승했다. 공기 순환기는 윗부분에 있는 따뜻한 공기와 밑에 깔린 차가운 공기를 섞어 냉난방 효과를 극대화 시켜 주는 제품이다. 특히 공기순환기를 에어컨과 함께 사용 할 경우, 에어컨 설정 온도를 높여 작동시켜도 실내를 시원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료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가공식품을 주로 보관하는 문화로 냉동고 구매량도 늘고 있다. 냉동고는 지금까지 일반 가전용으로 주로 판매되지 않았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식자재를 보관해야 하는 소비패턴 때문에 고용량 냉동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선 대형마트에서 한꺼번에 대량으로 장을 보는 소비 패턴이 있어 각 가정에 냉동고가 꼭 있다”며 “국내에서도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해 많은 양의 식품을 구매하거나 미리 음식을 조리해두는 경향이 있어 냉동고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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