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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 잘못하면 독 ①] 여름 맞이 다이어트, 심하게 하면 귀 아프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이관개방증’ 불러와
-귀 먹먹하고 목소리 크게 들리는 증상
-체중 감소, 스트레스, 심한 운동이 원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20대 직장인 A씨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단기간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아무래도 휴가지에선 몸매가 드러나는 수영복을 입게 되는데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거의 굶다시피한 A씨는 2주 만에 목표 체중까지 감량을 성공했다. 하지만 갑자기 귀가 막힌 것처럼 먹먹하고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을 찾았더니 ‘이관개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여름철을 맞아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적당한 다이어트는 건강에도 좋고 만족감도 높게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다이어트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귀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관은 귀의 고막 뒤 중이라는 공간과 코를 이어주는 관이다. 귀 속 압력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평소 닫혀있는 이관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면 열리게 되고 공기가 순환돼 압력이 조절된다. 하지만 이관이 계속 열려있게 되면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심지어 숨소리까지 들려 대화가 힘들고 평소생활까지 불편해진다. 이를 이관개방증이라 한다.

이관개방증은 보통 암과 같은 질병, 출산, 급격한 다이어트로 체중이 심하게 줄었거나 극도의 스트레스, 심한 운동 등으로 발생한다. 임기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급격한 체중감소로 인해 발생된 이관개방증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본인의 정상체중을 찾는 것이 가장 좋고 간편한 치료방법”이라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 때문에 이관개방증을 돌발성 난청 또는 급성저음역난청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돌발성 난청은 발병 후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 및 청력검사를 위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임 교수는 “평소와 다르게 소리가 들리거나 이명이 생기는 등 청각에 불편함이 생긴다면 다른 질병의 증상이거나 청력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일 가능성도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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