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부진ㆍ임우재 이혼…만남서 이별까지 어땠나
[헤럴드경제] 20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한 가운데 이들의 만남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이 사장은 1995년 삼성복지재단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임 전 고문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에 입사한 것도 같은 해다.

두 사람은 삼성복지재단에서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만났다. 외향적인 이 사장과 신중하고 성품 좋은 임 전 고문은 잘 맞았다고 한다. 4년간의 연애 후 결혼을 결심했을 때 이 사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의 반대가 심했고 임 전 고문의 부모도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 사장은 포기하지 않고 수차례 임 고문 부모를 찾아가 설득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1999년 결혼에 성공했다. 


두 사람의 신혼 생활은 무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장의 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2000년 동아일보 고 김병관 명예회장의 아들 김재열씨와 결혼하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던 것으로 보인다. 임 전 고문이 가족 모임에 나가는 것을 힘들어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임 전 고문은 2000년부터 삼성물산 도쿄주재원 등을 거치며 2004년 말까지 주로 해외에 머물렀다.

2005년 1월에는 삼성전기 기획팀 담당 상무보로 국내에 복귀했다. 그 후 줄곧 삼성전기에서 부사장까지 승진했다.

하지만, 삼성그룹 3세 부부 중 사장 직함을 달지 못해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에 줄곧 시달렸다. 호암시상식이나 이건희 회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과정 등에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도 부각됐다.

반면 이 사장은 임 전 고문이 삼성전기에서 일을 시작할 때쯤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겨 경영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혼 이유에 대해 성격차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양측이 자라온 환경이 너무 달랐던 것을 꼽는 시각도 다수다. 연애나 신혼 초기 알 수 없었던 부분이 시각이 흐르면서 하나 둘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이 사장이 2015년 2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처음 제기했다.

1심은 11개월에 걸친 심리 끝에 이 사장의 청구를 받아들여 이혼을 결정하고 자녀 친권과 양육권을 이 사장에게 줬다.

임 전 고문은 1심에 불복해 항소하는 한편 서울가정법원에 재산분할 및 이혼 소송을 내며 “이 사장과 마지막으로 함께 거주한 주소가 서울이기 때문에 재판 관할권이 수원이 아닌 서울가정법원에 있다”고 주장했다.

수원지법 항소부는 지난해 10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관할권이 없다’며 1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에 이송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권양희)는 이날 비공개로 열린 이 사장과 임 전 고문의 이혼 및 친권자지정 등 소송에서 “원고와 피고는 이혼한다. 재산분할로 86억여원을 지급한다. 친권자 양육자로 원고를 지정한다”며 사실상 원고 승소판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