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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 안늘고 대출 어렵고” 보험 해약 크게 늘었다
해약환급금 1~4월 6.7% 급증
“경기 침체 장기화의 증거”


경기 침체로 보험을 깨는 사람이 계속 늘면서 해약환급금 규모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5개 생보사의 올해 1~4월 해약환급금(7조1164억원) 증가율이 9.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8%)보다 3.1%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해약환급금은 보험 가입자가 자발적으로 계약을 해약할 경우 돌려받는 돈으로 보험업계에서는 경기상황을 판단하는 잣대로 이용한다.

빅3생보사의 해약환급금 증가율은 전체 생보사 증가율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1~4월 해약환급금은 1조715억61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9153억원으로 11%, 교보생명은 4780억원으로 7.3% 증가했다.

보험 해약환급금은 통상 계약이 늘면 증가한다. 때문에 보유계약 증가율을 살피는데, 신계약에 비해 해지율이 늘면서 보유계약 증가율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4월 삼성생명의 보유계약 증가율은 0.5%에서 0.1%로, 한화생명은 1.1%에서 0.3%로 떨어졌다. 교보생명은 보유계약 증가율이 0.4%에서 -0.3%로 떨어지면서 보유계약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해약은 후행적인 요소가 많아서 해약이 증가한다는 것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신계약은 줄어드는데 해약은 늘고,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 등으로 보험사의 영업력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이 2021년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부채 부담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최근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다. 저축성보험은 보험료 납입 규모가 크지만 보장성보험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험료 수입이 적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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