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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인 많은 알마타에 한국관광공사 섰다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신규로 해외사무소를 개설했다고 16일 밝혔다.

알마티 사무소는 관광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커지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을 관할하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CIS 5개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관광매력을 전파하고 관광객 유치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들 지역은 극동 시베리아, 연해주, 사할린 지역 고려인들이 소련 당국에 의해 강제 이주된 곳으로 할아버지, 아버지 나라 한국을 그리워하는 주민들이 많이 산다. 이들은 인천 아시안게임 등때 한민족 대장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고려인 이외에 이 지역 국가의 역사도 한민족과 무관치 않다. 카자흐스탄은 동쪽으로 중국, 몽골과 접하고, 서쪽 끝 카스피해를 건너면 아제르바이젠, 아르메니아, 터키에 닿는, 중앙아시아의 중견 국가이다. 인접국들은 고조선, 고구려 등과 동맹, 연맹이었음을 강조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에는 금와왕 신화와 유사한 쿤모왕 신화가 있고, 무사들의 군사적 특징이 고구려 개마무사와 유사하며, 카자흐스탄어 어순이 한국어-몽골어-터키어-헝가리어-핀란드어-아르메니아어-우즈베키스탄어와 같다는 내용의 분석서가 나오기도 했다. 광개토왕-장수왕 원정이 이 지역까지 미쳤다는 흔적도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14일 알마티 사무소 사무실에서 개소식<사진>을 개최한 후 한국의료의 우수성, 한민족과의 동질감 등을 내세워 관광홍보 및 마케팅 업무를 시작했으며, 이 날 저녁에는 카자흐스탄 정부 및 관광업계 주요인사와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축하 만찬과 한국관광설명회도 개최했다.

오는 9월 15일과 16일에는 한-카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알마티 한국문화관광대전(Korea Culture and Tourism Festival in Almaty)을 준비 중으로, 한국의 문화와 관광을 홍보하는 전시회와 한류 콘서트를 개최하여 현지에 한국관광 붐을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최근 한류의 영향과 비자제도 개선, 직항편 증가로 방한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 곳으로, 사무소가 개설되는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타 국가 대비 개방성이 높고, 주요 산유국이자 자원 부국으로 소비자 구매력 및 해외여행 잠재력이 높은 국가이다.

2014년 11월부터 시행된 양국간 무비자 방문 협정을 계기로 최근 3년간 카자흐스탄 방한관광은 연평균 27.1%(‘16년 34,068명)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방한 의료 관광객의 경우 최근 3년간 연평균 36.7%(’16년 15,010명) 증가하여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 방한 의료관광 5대 핵심시장 중의 하나이다.

박정하 관광공사 해외마케팅실장은 “중앙아시아 지역은 방한관광 성장률이 높고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방한 관광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 관광업계가 주목해야 할 시장”이라며, “알마티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한국 관광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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