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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술 내 IS 의심자 살해 영상 공개 논란
SNS에 이라크군 만행 게재
내무부 대변인 “조사 시작”


이라크군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모술 지역 탈환을 선언한 이후, 모술 내 IS 의심자를 학대 및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을 빚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가 이라크군이 IS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살해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총리가 모술 해방을 선언한지 하루 만에 2편의 영상이 공개됐다. 한 영상엔 이라크군이 “IS를 잡았다”고 소리치며 방안에 있던 남성들을 발로 차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군인들은 남자들을 티그리스강이 보이는 높은 지대로 끌고가 아래로 내던진 뒤 마구잡이로 총알을 쏴댔다. 바닥에 쓰러져있는 남자에게 불을 지르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차 앞에 무릎 꿇은 남자를 총살하는 이라크군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엔 “(모술 작전의) 순교자 가족”에게 헌정한다는 캡션이 달렸다.

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영상을 보지 못했지만 그런 일은 용인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모하마드 알 쿠드하리 육군 준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인들이 IS 대원으로 의심되는 자를 넘겨주고 심문을 위해 법원으로 보내라는 명확한 지침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를 위반하면 군사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 사드 만 중장은 당국이 영상을 인지했으며 이미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모술 지역에서 인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한 폭력과 민간인 고통을 촉발할 것이라고 이라크에 경고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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