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햄버거, 정말 안심해도 될까 ①] 햄버거 먹다 ‘치아 파손’…최근 5년여간 식품안전문제 19건
-최근 HUS를 계기로 햄버거 식품안전문제 대두
-실제 최근 5년여간 햄버거 먹다 이가 깨지는 등
-식품안전 문제 19건 발생…소비자원 조사는 ‘0’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덜 익은 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를 먹고 HUS(용혈성요독증후군ㆍ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5일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HUS는 물론 햄버거의 식품 안전, 위생 상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5년 6개월동안 햄버거를 먹다가 치아가 파손되거나 복통 등을 호소한 경우가 19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관련 기관의 조사는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ㆍHUS)’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5년 6개월간 햄버거의 식품 안전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19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국은 이 기간동안 관련 기관의 조사는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햄버거 이미지(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헤럴드경제DB]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바른정당) 의원이 14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6개월(2012년∼2017년 6월) 햄버거로 인한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12년 4건 ▷2013년 3건 ▷2014년 4건 ▷2015년 6건 ▷2016년 8건 ▷2017년(6월 말 기준) 7건으로, 총 3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식품 안전과 관련된 신청은 ▷2012년 1건 ▷2013년 2건 ▷2014년 2건 ▷2015년 5건 ▷2016년 4건 ▷2017년(6월 말 기준) 5건을 포함, 총 19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며 전체 피해구제 신청 건수의 약 60%를 차지했다.

식품 안전 관련 신청 건을 주요 사례별로 보면 2012년에는 뼛조각이 포함된 햄버거 세트를 먹다가 치아가 파손됐고, 햄버거를 먹은 뒤에는 2013년에는 구토와 설사를, 지난해에는 위장염와 복통을 호소한 경우 등이 있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원이 이 같은 햄버거의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해 품질ㆍ안전성에 관한 시험이나 검사 등을 실시한 적은 없앗다. ‘소비자기본법’ 제35조에 따르면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식품의 품질ㆍ안전성에 관한 시험 및 검사 업무를 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지만 이를 사실상 방기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설명이다.

홍 의원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로 인한 식품 안전 문제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권익 증진과 권리 보장을 위해 식품 안전 분야에 대한 법정 시험ㆍ검사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